elsewheremostly · 미국 메인 · 2021년 10월 8일(금) 저녁 ~ 12일(화) 새벽, 숙소 2박·차 안 2밤
바위 해안의 일출과 일몰, 연못에 비친 단풍, 랍스터 보트까지. 맞벌이 부부가 시간을 쪼개 다녀온 메인 단풍 여행을 지금 기준 정보와 함께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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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1년 10월, 그때 미국 워싱턴 D.C. 근교에서 맞벌이하며 지내던 우리 가족이 메인주 아카디아 국립공원(Acadia National Park)으로 다녀온 단풍 여행의 일정과 동선이다. 날마다 어디서 해를 보고 무엇을 먹었는지, 그때 하지 못한 것과 2026년 지금 다시 간다면 달라진 점까지 함께 적는다.
묵은 곳 기준 동선 · 2박 3일날짜는 체크인~체크아웃, 🚗 줄은 그 구간을 달린 대략의 거리와 우리가 걸린 시간(경로 계산 기준 거리)
- 10/8 17:40집에서 출발금요일 저녁
- 🚗 약 1,100km · 다음 날 오후 2시 반 도착(쉬는 시간 포함 약 21시간)휴게소와 차 안에서 쉬며 부부가 번갈아 운전. 코네티컷 하트퍼드, 매사추세츠를 지나 메인으로
- 10/9~10/11트렌턴(Trenton)2박아카디아 국립공원이 있는 섬으로 들어가기 직전, 입구 쪽 숙소 아카디아 선라이즈 모텔(Acadia Sunrise Motel)
- 🚗 약 400km보스턴에서 퀸시 마켓, MIT, 하버드에 들름
- 🚗 약 720km · 밤새 운전해 다음 날 새벽 집으로코네티컷에서 요거트 아이스크림
4박 5일 · 숙소 2박, 차 안 2밤 · 운전 왕복 약 2,200km 이상금요일 저녁에 떠나 화요일 새벽에 돌아왔다. 가는 밤과 돌아오는 밤은 차 안에서 보냈다
- 시기10월 둘째 주. 월요일(10월 11일)이 미국 연방 공휴일인 콜럼버스 데이라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까지 시간을 낼 수 있었다.
- 날씨10월 9일 맑음, 3 ~ 13도10월 10일 아침 맑고 늦은 오전부터 흐림, 4 ~ 15도10월 11일 맑음, 7 ~ 20도(오후 보스턴은 구름, 16 ~ 21도)
- 숙소트렌턴 2박 · 아카디아 선라이즈 모텔(Acadia Sunrise Motel)(3성, 미리 예약)
- 입장그때는 미국에 살 때라 국립공원 연간 패스(America the Beautiful)로 들어갔다. 지금(2026년) 기준은 아래와 같다.차량 입장료차 1대 7일 35달러, 탄 사람 모두비거주자 추가미국에 살지 않는 16세 이상 1인 100달러, 공원마다(2026년부터)연간 패스미국 거주자 80달러, 비거주자 250달러. 1년 동안 차 1대·탄 사람 모두, 비거주자 추가 요금도 면제캐딜락 산정상 도로는 따로 차량 예약(6달러)
- 함께 간 사람가족 셋(어른 둘, 아이 하나)

미국에 지내는 동안 가을이 오면 꼭 한번 가 보고 싶은 곳이 있었다. 메인주 바닷가의 아카디아 국립공원이다. 단풍이 아름답기로 이름나 있고, 랍스터로도 유명한 곳이다.
다만 10월은 휴가철이 아니고, 맞벌이 부부라 휴가를 함께 내기도 빠듯했다. 마침 10월 둘째 주 월요일이 콜럼버스 데이(Columbus Day) 공휴일이었고, 딱 이 기간에 적당한 숙소를 찾아 날짜에 딱 맞춰 떠났다. 조금이라도 더 많이 보고 싶어서, 금요일 저녁에 집을 나서 1,100km를 밤새 달렸다. 그때는 밤샘 운전을 많이 하던 때였다. 지금은 하라고 해도 못 하겠다. 그렇게 어렵사리 멀리 다녀온 여행이다.
숙소는 미리 예약했다. 단풍 시즌이라 빈방이 많지 않았고 값도 꽤 올라 있었는데, 아카디아 국립공원이 있는 섬으로 들어가기 직전, 입구 쪽 숙소를 운 좋게 잡을 수 있었다. 숙소는 고급스럽다고 할 건 없지만 편안한 분위기였고, 무엇보다 위치가 좋았다.
트렌턴에서 지낸 2박 3일 동안 우리는 바닷가에서 두 번의 일출과 두 번의 일몰을 봤고, 랍스터 배에 올라 통발을 끌어올렸고, 연못에 비친 단풍 사이를 걸었다. 캐딜락 산처럼 미리 예약하지 못해 가지 못한 곳도 있다. 이 글에는 그때의 일정을 그대로 적고, 2026년 지금 다시 간다면 알아 둘 정보를 덧붙였다.
아카디아 단풍 2박 3일 동선
아카디아 국립공원은 메인주 바닷가의 마운트 데저트 섬(Mount Desert Island)에 대부분이 있다. 숙소는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 앞 트렌턴에 두고, 날마다 차로 섬 안을 오갔다. 첫날은 도착한 오후에 동쪽 해안을 보고, 둘째 날은 바하버(Bar Harbor) 시내에서 랍스터 보트를 탄 뒤 공원 안 연못과 정원, 서쪽 끝 등대까지 돌았다. 셋째 날은 해 뜨는 바위 해안을 한 번 더 보고 보스턴을 거쳐 집으로 돌아왔다.
어디를 갔나, 날짜별 요약
| 날짜 | 주요 장소 | 묵은 곳 |
|---|---|---|
| 10/8금 | 저녁에 출발 → 🚗 밤새 북쪽으로 | 차 안휴게소에서 쉬며 |
| 10/9토 | 가장 길게 달린 날코네티컷 하트퍼드 → 매사추세츠 단풍 길 → 트렌턴 도착 → 해피 클램 쉑 랍스터 → 썬더홀 근처 바위 → 오터 포인트 일몰 | 트렌턴 |
| 10/10일 | 알차게 다닌 날해들리 포인트 일출 → 루루 랍스터 보트 → 조던 폰드 → 아스티쿠 정원 → 배스 하버 등대 일몰 → 모닥불 | 트렌턴 |
| 10/11월·공휴일 | 썬더홀 일출 → 랍스터 롤 → 🚗 보스턴 퀸시 마켓·하버드 → 밤새 운전 | 차 안다음 날(화) 새벽 집 도착 |
알차게 다닌 날
- 2일째 · 10/10 아카디아 하루 해 뜨는 바닷가에서 시작해 랍스터 보트, 조던 폰드 단풍길, 정원과 연못을 지나 섬 서쪽 끝 등대에서 해 지는 것까지 봤다. 밤에는 숙소 앞에서 모닥불을 피웠다.
가장 길게 달린 날
- 1일째 · 10/8~9 밤샘 운전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 다음 날 오후 2시 반쯤 숙소에 닿았다. 그날 오후에도 바닷가로 나가 첫 일몰을 봤다.
다음으로 남겨 둔 곳
여기부터는 날짜별 세부 여정이다.
날짜별 일정, 밤샘 운전부터 마지막 일출까지
아카디아의 해안은 분홍빛이 도는 화강암 바위가 바다로 이어진다. 해가 뜨고 질 때면 이 바위들이 붉게 물든다. 2박 3일 동안 이 바닷가에서 해를 네 번 맞았다.
- 10/8~9밤새 달려 도착, 첫 랍스터, 오터 포인트 일몰
- 10/10알차게 다닌 날 일출, 랍스터 보트, 조던 폰드, 배스 하버 등대 일몰
- 10/11썬더홀 일출, 마지막 랍스터 롤, 보스턴
🛏 이 구간 숙소트렌턴의 아카디아 선라이즈 모텔(Acadia Sunrise Motel) 2박. 마운트 데저트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 바로 앞 큰길가
일정 속 이름 색도시·동네명소식당·카페숙소휴게소·가게사진은 그날 다닌 순서대로 묶었다.
1일째
10월 8~9일(금·토) · 밤새 달려 아카디아, 첫날 바다 일몰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 밤새 북쪽으로 달렸다. 다음 날 오후 2시 반쯤 숙소에 닿아 랍스터를 먹고, 해 질 녘에는 바다 위 넓은 바위에 앉아 첫 일몰을 봤다.
출발 → 코네티컷 하트퍼드 → 매사추세츠 → 트렌턴 숙소 → 해피 클램 쉑 → 썬더홀 근처 바위 → 오터 포인트 → 오터 코브 → 숙소 근처 해산물 식당모두 차로
🛏 묵은 곳트렌턴 아카디아 선라이즈 모텔 1박째 (총 2박)
- 금요일 저녁 출발목적지에 최대한 빨리 닿고 싶어서, 휴게소와 차 안에서 잠깐씩 눈을 붙이며 부부가 번갈아 운전했다.
- 🚗 밤새 북쪽으로자정 무렵 뉴저지를 지나, 하트퍼드에 닿기 전 휴게소와 차 안에서 쉬어 감
- 코네티컷 하트퍼드(Hartford) 시내코네티컷의 주도다. 시내를 구경해 보려고 고속도로에서 내려 시내를 가로질러 갔다.매사추세츠로 넘어가 스터브리지(Sturbridge)의 버거킹에 잠깐 들렀다.
- 매사추세츠 중부의 새빨간 단풍 길동쪽을 향해 계속 달리다 보니 길가에 굉장히 빨간 단풍이 나타났다. 그 무렵 미국에서 그만큼 빨간 단풍을 본 적이 없어서, 이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지금도 계속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 🚗 출발부터 약 1,100km · 쉬는 시간 포함 약 21시간뉴햄프셔를 지나 메인으로
- 아카디아 선라이즈 모텔(Acadia Sunrise Motel) 도착, 체크인고급스럽진 않아도 편안했다. 마운트 데저트 섬으로 건너가는 다리 앞 큰길가에 있어, 날마다 공원을 오가기 좋았다.
- 해피 클램 쉑(The Happy Clam Shack)의 찐 랍스터숙소 근처의 작은 랍스터 가게에서 찐 랍스터에 녹인 버터, 옥수수가 함께 나오는 메뉴를 먹었다. 알록달록한 부표를 벽 가득 걸어 둔 가게였다.
- 🚗 약 25km공원 동쪽 해안을 따라 도는 파크 루프 로드(Park Loop Road)로
- 썬더홀(Thunder Hole) 근처 바위썬더홀은 파도가 바위 틈으로 밀려들 때 천둥 같은 소리가 난다고 알려진 곳이다. 그 근처 넓은 바위에 올라 바다를 구경했다. 사람들이 동글동글한 돌멩이로 쌓아 둔 돌탑이 많았고, 아카디아의 이름난 타이드풀(썰물 때 바위 틈에 바닷물이 고여 생기는 웅덩이)이 곳곳에 있었다.
- 오터 포인트(Otter Point)에서 본 첫 일몰해 지는 명소로 알려진 바위 해안이다. 넓은 바위 위에 앉아 해가 지는 걸 봤다.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숨죽여 그 자리에서 석양을 함께 감상했다. 그때의 공기와 기운, 그리고 풍경이 지금도 함께 떠오른다.
- 오터 코브(Otter Cove)해가 지고 나서 물 빠진 갯바위를 좀 더 둘러보다 나왔다. 하늘에는 가느다란 초승달이 떠 있었다.
- 숙소 근처 해산물 식당에서 늦은 저녁튀김과 조개, 수프를 같이 먹었다.
가는 길 · 첫 랍스터



썬더홀 근처 바위 · 오터 포인트 일몰



해 진 뒤 · 늦은 저녁



이날의 팁
- 일몰 명소는 미리 자리 잡기 해 지기 30분쯤 전에 바위에 도착해야 자리도 잡고, 해가 숲 너머로 내려가는 과정을 처음부터 볼 수 있다. 10월 초순 아카디아의 해 지는 시각은 오후 6시 무렵이다.
아카디아 입구 쪽 숙소
단풍 시즌에는 빈방이 빨리 줄어든다. 우리가 묵은 숙소와, 바하버 시내 쪽 다른 선택을 함께 모았다.
2일째
10월 10일(일) · 일출, 랍스터 보트, 조던 폰드, 배스 하버 등대 일몰
아침은 맑았고, 늦은 오전부터 흐려졌다. 해 뜨는 바닷가에서 하루를 시작해 랍스터 보트를 타고, 오후에는 공원 안 단풍길과 정원을 걸은 뒤 섬 서쪽 끝 등대에서 해 지는 걸 봤다.
해들리 포인트 → 숙소 → 바하버 시내 카페 → 루루 랍스터 보트 → 게디스 → 조던 폰드 → 아스티쿠 아젤리아 가든 → 어퍼 해들록 폰드 → 파이 가게 → 배스 하버 헤드 라이트 → 트렌턴 → 숙소모두 차로
🛏 묵은 곳트렌턴 아카디아 선라이즈 모텔 2박째 (총 2박)
- 해들리 포인트(Hadley Point)에서 본 일출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에서 가까운 바닷가로 해 뜨는 걸 보러 갔다. 산 너머 단풍은 아직 조금 이른 시기였는데도, 굉장히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기억된다.
- 블랙 플라이 커피(Black Fly Coffee) · 바하버 시내 카페에서 빵과 커피
- 루루 랍스터 보트(Lulu Lobster Boat Ride)줄을 서서 배에 올랐다. 날씨가 꽤 쌀쌀해서 두꺼운 겨울 모자를 챙겨 갔다. 배는 먼저 섬 사이를 지나, 바위 근처에서 머리를 내민 물범과 작은 섬 위의 에그 록 등대(Egg Rock Light)를 보여 줬다.
- 통발과 랍스터선장이 랍스터를 어떻게 잡는지 설명하고, 미리 놓아둔 통발을 끌어올려 보여 줬다. 통발 안에는 랍스터가 한 마리 들어 있었다. 미끼 물고기를 통에 넣고 통발을 다시 바다에 빠뜨리는 것, 집게에 고무줄을 거는 방법, 배 쪽을 보고 암컷과 수컷을 구별하는 법을 차례로 보여 줬다. 알을 밴 암컷은 꼬리에 표시를 하고 바다로 돌려보낸다.아이는 직접 랍스터 집게에 고무줄을 걸어 보고 랍스터를 들어 봤다. 게 한 마리와 불가사리도 올라왔는데, 불가사리는 아이 손에 쥐여 주고 관찰하게 해 줬다.굉장히 재밌고 만족스러운 투어였다.
- 기념품 가게에서 랍스터 인형배에서 내려 기념품 가게에서 랍스터 인형을 하나 샀다. 당시 세금 포함 9.44달러였다. 가게 안에 진열된 통발에 아이가 랍스터 인형을 집어넣는 걸 보고 재밌다고 생각했다. 가게 바깥에는 커다란 퍼핀(대서양퍼핀, Atlantic puffin) 인형도 있었는데, 그때는 몰랐다. 퍼핀은 북대서양의 바닷새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영국, 캐나다 뉴펀들랜드 같은 북쪽 바다의 섬과 해안에서 번식한다. 메인 앞바다의 섬들이 서쪽 번식지의 남쪽 끝이라, 아카디아 근처에서도 여름이면 퍼핀을 보러 가는 배가 뜬다.
- 게디스(Geddy’s)에서 점심바하버 시내 식당에서 피자와, 레몬 조각을 올린 무쇠 팬 요리를 먹었다.
- 🚗 약 15km공원 안으로
- 조던 폰드(Jordan Pond)본격적으로 단풍을 구경하러 공원 안에 들어갔다. 날씨는 좀 흐렸지만 단풍으로 물든 산이 예뻤고, 산책로가 굉장히 많았다. 연못 북쪽에는 ‘버블스(The Bubbles)’라 부르는 둥근 봉우리 두 개가 솟아 있고, 물 위에 그 산과 단풍이 그대로 비쳤다. 나무 널판으로 된 둘레길을 걸었는데 굉장히 재미있었고 단풍이 너무 아름다웠다.캐딜락 산 정상 도로는 미리 예약하지 못해 가지 못했고, 버블 락도 가려다 가지 못했다.
- 아스티쿠 아젤리아 가든(Asticou Azalea Garden)차를 타고 가는 길에 들른 정원이다. 굉장히 잘 가꿔진 곳이라 나무와 정원이 예뻤고, 일본식 정원도 있어 한 바퀴 돌았다.
- 어퍼 해들록 폰드(Upper Hadlock Pond)정원을 나오는 길에 차를 세운 연못이다. 낮은 산이 있고 그 아래로 단풍, 산 위쪽에는 침엽수가 물에 비쳤다. 물 아래에는 노란 풀이 있었다. 정말 그림같이 예뻤다.
- 길가 파이 가게의 블루베리 파이돌아가는 길에 ‘Homemade Pies for Sale’이라고 적힌 파이 가게를 찾아갔다. 차에서 파이를 주문할 수 있어서, 블루베리 파이를 사서 차에서 먹었다.
- 🚗 약 20km섬 서쪽 끝으로
- 배스 하버 헤드 라이트(Bass Harbor Head Light)에서 본 일몰절벽 위 등대 너머로 해가 지는 풍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해는 지는데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가 많았다. 운전대를 잡은 아내가 주차할 곳이 쉽게 나지 않자, 아이와 나에게 먼저 내려서 가라고 했다.덕분에 아이와 둘이 빠른 걸음으로 바위 위로 올라갔다. 오른쪽 절벽 위에 하얀 배스 하버 헤드 라이트 등대가 서 있었고, 그 앞 바다 너머로 해가 떨어졌다. 그때 본 석양이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예뻤다. 풍경과 분위기가 함께 한몫했다.아내와 같이 보지 못해 아쉬웠다. 지금도 그날 이야기가 나오면, 주차할 곳을 못 찾아 난감했던 아내와 먼저 가라고 해 준 덕분에 그 석양을 볼 수 있었던 고마운 마음을 이야기하며 함께 웃는다.바위 틈 타이드풀에는 게와 말미잘이 있었다. 아이가 게를 잡아 관찰하고 다시 풀어 줬다. 여름에 가면 생물이 더 많았을 것 같다.
- 트렌턴 브리지 랍스터 파운드(Trenton Bridge Lobster Pound)에 들러 숙소로
- 숙소 앞 모닥불숙소 앞에 모닥불 자리가 있어서 밤에는 불을 피웠다.
해들리 포인트 일출


루루 랍스터 보트





게디스 점심


조던 폰드




아스티쿠 아젤리아 가든 · 어퍼 해들록 폰드 · 블루베리 파이




배스 하버 헤드 라이트 일몰 · 모닥불






이날의 팁
- 보트는 따뜻하게 10월 바다 위는 육지보다 훨씬 쌀쌀하다. 그날 아이도 두꺼운 겨울 모자를 쓰고 탔다.
- 배스 하버 등대 일몰은 일찍 해 질 무렵에는 등대 주차장에 들어가려는 차가 길게 늘어선다. 해 지기 한참 전에 도착하는 편이 좋다.
10월 바다 위는 생각보다 춥다
배 위는 바람이 차서 아이는 겨울 모자를 쓰고 탔다. 아이와 탈 계획이라면 모자와 장갑, 가벼운 패딩을 챙기면 좋다.
3일째
10월 11일(월) · 썬더홀 일출, 마지막 랍스터 롤, 집으로
첫날 들렀던 썬더홀 바위로 다시 가서 해 뜨는 걸 봤다. 체크아웃 뒤 숙소 근처에서 랍스터 롤을 먹고, 단풍 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왔다.
썬더홀 → 숙소 체크아웃 → 트렌턴 브리지 랍스터 파운드 → 메인 휴게소 → 보스턴모두 차로
- 썬더홀에서 본 일출첫날 바위에 가서 봤던 곳 근처에서, 이번에는 해 뜨는 걸 봤다. 아침에 출항하는 배가 지나가고 고요했다. 사람들이 모여 같이 사진을 찍었다.해가 뜨기 전 진한 남색이던 하늘이 점점 밝은 하늘빛으로 바뀌었다. 날씨가 굉장히 좋았는데, 아침 햇살이 비치자 바위가 붉게 물들었다. 푸른 바다와 붉은 바위, 그 뒤의 나무,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까지 잘 어울렸다. 정말 정말 아름다웠던 기억이다.
- 숙소로 돌아와 체크아웃숙소 옆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늘어놓은 호박을 볼 수 있었다.
- 트렌턴 브리지 랍스터 파운드의 랍스터 롤마지막으로 아쉬워서 숙소 근처에서 랍스터 롤을 사 먹었다. 빵 위에 자른 랍스터를 올리고 녹인 버터, 감자칩을 곁들여 나왔다. 맛은 있었는데 사실 비쌌다. 여기까지 왔으니 먹어 보자는 마음이었지만, 관광지라 그런지 물가가 좀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 🚗 남쪽으로, 보스턴 방향
- 메인주 휴게소에서 잠깐 쉬어 감
썬더홀 일출



마지막 랍스터 롤


돌아오는 길, 보스턴 반나절
보스턴은 예전에 나 혼자 와 본 적이 있지만, 가족과 함께 온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그래서 예전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퀸시 마켓부터 들렀다. 공기는 선선했고 비는 없었다.
- 🚗 트렌턴에서 약 400km · 메인주 휴게소를 거쳐 오후 3시 반쯤 보스턴 도착
- 퀸시 마켓(Quincy Market)가족과 함께 이것저것 군것질을 했다. 소시지를 넣은 빵, 클램 차우더, 고기 꼬치, 미역이 많이 올라간 면 요리를 먹었다.
- MIT 앞을 차로 지나며 구경
- 하버드(Harvard University)잠깐 들러 캠퍼스 분위기를 보며 걸었고, 존 하버드 동상의 발도 아이와 한번 만져 보고 나왔다.
- 요거트 아이스크림 가게(코네티컷)에 잠깐 들름
- 🚗 보스턴에서 약 720km · 밤새 운전해 다음 날 새벽 집으로
퀸시 마켓




MIT · 하버드


보스턴과 하버드를 설명과 함께 걷고 싶다면
우리는 잠깐 분위기만 보고 나왔다. 가이드와 함께 걸으면 건물과 동상에 얽힌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다.
2026년에 다시 간다면, 달라진 것과 미리 알아 둘 것
우리가 다녀온 뒤 몇 해 사이 아카디아의 입장 방식과 요금이 꽤 바뀌었다. 아래는 2026년 10월에 공식 사이트로 다시 확인한 내용이다.
국립공원 입장료와 비거주자 요금
우리가 갔을 때는 미국에 살고 있어서, 미국 국립공원을 1년 동안 드나들 수 있는 연간 패스 ‘America the Beautiful’로 들어갔다. 2026년부터는 미국에 사는지 아닌지에 따라 요금이 크게 달라졌다. 아카디아를 포함해 그랜드 캐니언, 옐로스톤, 요세미티 등 방문객이 많은 국립공원 11곳에서 비거주자에게 1인 100달러를 더 받는다.
미국 시민·거주자라면
미국에 살지 않는다면(한국에서 가는 여행자)
비거주자 요금은 연간 요금이 아니다. 해당 공원에 들어갈 때마다 1인당 내는 요금이고, 공식 안내에는 따로 유효 기간이 적혀 있지 않다(차량 입장권은 7일). 예를 들어 한국에서 어른 둘과 아이 하나가 차로 간다면, 차량 입장료 35달러에 어른 두 명분 비거주자 요금 200달러가 더해져 235달러가 된다.
America the Beautiful 연간 패스는 사람 한 명(패스 소지자)이 사는 패스이지만, 아카디아처럼 차량 단위로 받는 곳에서는 소지자가 탄 개인 차량 한 대와 탄 사람 모두가 들어간다. 공식 안내에 따르면 이때 함께 탄 일행의 비거주자 요금도 패스로 해결된다. 사람 단위로 받는 곳에서는 소지자와 어른 3명까지다. 소지자가 함께 있어야 하고, 쓸 때 사진이 있는 신분증을 보여 준다. 아카디아 한 곳만 간다면 위의 235달러가 조금 싸지만, 11곳 중 한 곳만 더 들러도 비거주자 연간 패스(250달러)가 낫다. 자세한 기준은 아카디아 입장료 안내와 국립공원관리청 비거주자 요금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6년 10월 기준).
비행기로 간다면, 공항과 렌터카
우리는 집에서 차로 갔지만, 한국에서 간다면 보스턴으로 들어가는 길이 가장 무난하다. 인천에서 보스턴 로건 공항까지 대한항공 직항이 매일 있고, 약 14시간 걸린다(2026년 10월 운항표 기준). 아카디아 쪽 공항은 아래 네 곳이다.
아카디아 국립공원(바하버)에서 공항 네 곳과 함께 들르기 좋은 곳까지의 거리. 점선은 위치 관계를 보여 주는 직선이고, km는 차로 가는 거리다.
✈ 서울–보스턴 항공권 · 🚗 보스턴 렌터카
🚗 포틀랜드 렌터카
✈ 서울–뱅고어 항공권 · 🚗 뱅고어 렌터카
항공권·렌터카 링크는 카약(KAYAK) 가격 비교 페이지로 연결된다. 포틀랜드와 바하버는 한국에서 바로 가는 노선이 없어 보스턴 등을 거쳐 간다.
렌터카는 네 공항 모두에서 빌릴 수 있다. 공원 안 명소가 섬 곳곳에 흩어져 있고 일출·일몰 시간에 맞춰 움직이려면 차가 편하다. 여름부터 10월 중순까지는 무료 셔틀 버스(아일랜드 익스플로러)도 다니지만, 버스를 타도 공원 입장권은 따로 있어야 하고 캐딜락 산 정상에는 가지 않는다. 한국에서 간다면 보스턴 로건 공항에서 렌터카를 빌려 보스턴과 아카디아를 한 번에 도는 방법이 무난하다.
함께 묶어 다니기 좋은 곳
우리가 이번에 함께 들른 곳은 보스턴뿐이다. 나머지는 가을 뉴잉글랜드 여행에서 아카디아와 흔히 함께 묶는 곳이다.
- 보스턴: 차로 약 5시간. 퀸시 마켓, 하버드와 MIT가 있는 케임브리지를 반나절에도 둘러볼 수 있다.
- 메인주 해안과 포틀랜드: 바하버에서 차로 약 3시간. 바닷가 마을과 등대를 따라 내려가며 랍스터를 한 번 더 먹기 좋다.
- 뉴햄프셔 화이트 마운틴: 캥커매거스 하이웨이는 뉴잉글랜드의 이름난 단풍 드라이브 길이다. 단풍을 더 보고 싶다면 보스턴으로 내려오는 길에 넣어 볼 만하다.
캐딜락 산 정상 도로는 예약이 먼저
캐딜락 산 정상까지 차로 오르려면 Recreation.gov에서 차량 예약을 해야 한다. 2026년 기준으로 5월 20일부터 10월 25일까지 예약이 필요하고, 차 1대에 6달러다. 하루 표의 30%는 90일 전에, 나머지 70%는 이틀 전 오전 10시(미국 동부 시간)에 열린다. 국립공원은 2020년 가을에 이 예약제를 시범 운영했고, 우리가 간 2021년 가을에도 예약이 필요했다.
일출 시간대 표는 특히 빨리 나간다. 2023년 지역 매체 보도에 따르면 공원 관리소장은 “몇 초 만에 매진될 수 있다”고 했고, 2022년에는 일출 표 21,895장 가운데 21,882장이 팔렸다. 2026년 7월 메인 지역 신문 뱅고어 데일리 뉴스에는 넷이 오전 10시 정각에 함께 시도했는데도 표를 얻지 못한 사례가 실렸다. 가려는 날이 정해지면 90일 전과 이틀 전, 두 번 모두 알람을 맞춰 두는 편이 좋다. 차 대신 걷거나 자전거로 오르면 이 예약은 필요 없다.
표를 못 구했다면 일출은 바닷가에서 봐도 충분히 아름답다. 우리가 본 썬더홀과 해들리 포인트도 그랬고, 뱅고어 데일리 뉴스는 오터 클리프(Otter Cliffs), 에그 록 전망대(Egg Rock Overlook), 스쿠딕 포인트(Schoodic Point)를 대안으로 꼽았다.
루루 랍스터 보트, 지금은
루루 랍스터 보트는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10월 중순에 그해 시즌을 마무리한다. 단풍철에 타려면 그해 운항 기간을 먼저 확인하고 예약하는 편이 좋다. 10월 바다 위는 꽤 쌀쌀하니 따뜻한 겉옷과 모자도 챙겨 가면 좋다.
단풍철 메인 바닷가를 위한 겉옷
우리가 간 10월 9~11일, 바하버의 아침 최저 기온은 3~7도였다. 일출·일몰을 볼 때나 배를 탈 때 걸칠 겉옷과 모자를 챙기자.
단풍은 언제
국립공원 안내에 따르면 아카디아 단풍은 대체로 10월 중순에 절정을 맞는다. 우리가 간 10월 9~11일은 산 너머 단풍이 아직 조금 이른 곳도 있었지만, 조던 폰드와 정원 주변, 그리고 메인으로 올라오는 길은 이미 붉고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
한눈에 보는 Q&A
아카디아 국립공원 단풍은 언제 가는 게 좋나요?
국립공원 안내로는 10월 중순이 대체로 절정이다. 10월 둘째 주말에 가 보니 공원 안 연못과 정원 주변은 이미 단풍이 곱게 들어 있었다.
캐딜락 산 일출 예약을 못 하면 어떻게 하나요?
걷거나 자전거로 오르면 예약이 필요 없다. 차로 가려면 90일 전과 이틀 전 오전 10시(미국 동부 시간)에 열리는 표를 노려야 한다. 표를 구하지 못한 우리 가족은 썬더홀과 해들리 포인트 바닷가에서 해를 맞았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한국에서 가면 입장료가 얼마인가요?
차 1대 입장료에 더해, 2026년부터 미국에 살지 않는 16세 이상은 1인당 비거주자 요금이 붙는다. 비거주자 연간 패스로 들어가면 추가 요금이 없다. 금액은 위 입장료와 비거주자 요금에 정리했다.
한국에서 가려면 어느 공항으로 가나요?
인천에서 직항이 있는 보스턴 로건 공항으로 들어가 렌터카로 약 5시간 달리는 방법이 무난하다. 공원 가까이로 가려면 뱅고어나 바하버 공항까지 국내선을 한 번 더 탄다. 공항별로는 위 공항과 렌터카에 정리했다.
보스턴에서 차로 얼마나 걸리나요?
바하버에서 보스턴까지는 차로 약 430km다. 돌아오는 날 아침 9시 반쯤 트렌턴을 떠나 휴게소에 들르며 오후 3시 반쯤 보스턴 시내에 들어갔다.
아이와 랍스터 보트를 타도 괜찮나요?
루루 랍스터 보트는 6세 이상 탈 수 있다. 우리 아이는 랍스터 집게에 고무줄을 걸고, 랍스터와 불가사리를 손으로 들어 보며 가장 즐거워했다.
이 일정을 그대로 따라가도 되나요?
공원 안 동선은 그대로 써도 좋다. 다만 일출·일몰 명소는 해 뜰 무렵과 해 질 무렵 주차장이 붐비니 여유 있게 미리 도착하는 편이 좋다. 우리처럼 밤새 운전해 가는 일정은 몸이 고되다. 시간이 된다면 하루를 더 두고 캐딜락 산 예약까지 챙기고, 이동 시간에도 여유를 조금 더 두는 편이 좋다.
정리
- 동선밤샘 운전트렌턴 2박보스턴 반나절밤샘 운전트렌턴에서 썬더홀·오터 포인트, 루루 랍스터 보트, 조던 폰드, 배스 하버 등대
- 가장 좋았던 것아침 햇살에 붉게 물든 썬더홀 바위배스 하버 등대의 일몰루루 랍스터 보트 투어와 갓 잡은 랍스터오가는 길 매사추세츠의 새빨간 단풍 길
- 못 한 것캐딜락 산 정상 도로(미리 차량 예약 필요)와 버블 락
- 알아 두면 좋은 점2026년부터 비거주자 추가 요금, 일몰 명소는 일찍 도착, 보트는 따뜻하게
- 요금루루 랍스터 보트 1인 46달러부터(2026년)
가장 오래 남은 장면
배스 하버 등대 바위에서 아이와 둘이 본 석양은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예뻤다. 아내와 같이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날 이야기는 지금도 셋이 웃으며 꺼내는 추억이다.
다음 날 아침 썬더홀에서는 진한 남색 하늘이 밝은 하늘빛으로 바뀌는 동안, 아침 햇살에 바위가 붉게 물들었다. 푸른 바다와 붉은 바위, 뒤편의 나무와 부서지는 파도가 한 장면 안에 다 있었다.
루루 랍스터 보트도 오래 기억에 남는다. 통발을 끌어올리고 랍스터 집게에 고무줄을 걸어 보는 일은 다른 어디에서도 해 보기 어려운 경험이었다. 그리고 단풍을 보러 가는 길, 동쪽을 향해 계속 달리다 만난 매사추세츠의 새빨간 단풍도 있다. 그 무렵 미국에서 그만큼 빨간 단풍을 본 적이 없었다.
다음을 위해 남겨 둔 곳
캐딜락 산은 미리 예약하지 못해 가지 못했고, 버블 락도 가려다 가지 못했다. 언젠가 다음에 가 보자는 생각을 하며 돌아왔다. 메인주에서 아름다운 단풍 여행을 했던 기억이다.
아카디아 여행을 준비한다면
미국 입국에 필요한 ESTA, 미국에서 쓸 데이터, 보스턴 공항 렌터카, 바하버 쪽 숙소를 한곳에 모았다. 단풍철 숙소는 일찍 차니 날짜가 정해지면 먼저 보는 편이 좋다.
확인한 자료
- 국립공원관리청(NPS) 아카디아 입장료 안내(2026년 1월 1일 갱신), 비거주자 요금 안내, 캐딜락 서밋 로드 차량 예약 안내, 2020년 차량 예약 시범 운영 보도자료
- 대서양퍼핀 번식지: 위키백과 Atlantic puffin
- 루루 랍스터 보트 공식 사이트(2026년 운항 기간·출발 시각·요금·나이)
- 날씨: Weather Underground, Hancock County-Bar Harbor 공항(KBHB)·보스턴 로건 공항(KBOS) 관측값
- Acadia on My Mind(2023년 7월), Bangor Daily News(2026년 7월 12일) 캐딜락 일출 예약 기사
- 거리: OSRM 경로 계산
- 공항·교통: 국립공원관리청 아카디아 가는 길·아일랜드 익스플로러 안내, Explore Acadia 바하버 공항 안내, 인천–보스턴 운항표(FlightsFrom, 2026년 10월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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